뉴스에 대하여

"이태원 참사(incident 아니고.. disaster)"에 대하여..

낡은볼펜 2022. 11. 2. 00:26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13426#home

 

한국선 주최 모호하면 방치...'홍콩의 이태원'은 달랐다 | 중앙일보

시민을 쭉 줄 세워 이동시킵니다.

www.joongang.co.kr

https://biz.chosun.com/topics/topics_social/2022/10/31/5NMEEKW3R5BHXPWE2XVVMZ5C3Y/

 

이태원과 할로윈 대응 달랐던 日 시부야… ‘질서 유지’ 조례·5억 투입해 경비원 100명 배치

이태원과 할로윈 대응 달랐던 日 시부야 질서 유지 조례·5억 투입해 경비원 100명 배치 핼러윈데이·연말 새해 카운트다운 대비 조례 제정 구청장에 조례 위반한 사람 행위중단 지도 권한 부여

biz.chosun.com

 

짧은 글을 쓰고자 한다.

이른바 조중동에서는 위의 기사들로 아마도 누구도 잘못하지 않았고, 단순한 사고로 150여 명이 죽었다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혹은, 이번 비극이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에서는 (그들의 철저한 예방 대책으로) 일어나지 않을 일이나, 아직은 우리가 '후진국' 혹은 '개도국'이기 때문에 발생했고, 이제는 관련 대책을 세워서 재발하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은 듯하다.

 

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778 

 

지난해 치안 경찰 4600명 투입된 핼러윈 방치···尹 책임론 직면 - 여성경제신문

핼러윈 데이 사상 최대 규모의 인파가 이태원에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단 한 명의 치안 관리 인력도 배치하지 않은 정부 책임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더불어민주당은 우선

www.womaneconomy.co.kr

 

그러나, 이게 웬걸?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경찰이 4600여 명이 투입되어 4만, 5만 명의 인파가 몰리는 것에 대해 대비했다고 한다.

어디에서? 우리나라에서, 서울에서, 용산에서, 이태원에서..

 

그런데 왜 1년이 지난 지금,

 

대통령은 현장을 왔다 갔다 하고는 사과 없이, 문제 풀듯이 수습 지시를 내리고 사라지고.

왜 국무총리는 외신 기자들을 불러놓고 실실거리며 웃고 있으며, 왜 이 재앙 같은 슬픔을 '단순한 사고(incident)'라고 넘어가려 하는가.

경찰국을 휘어잡은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브리핑에서 현장에 몇 명이 투입되었는지도 정확히 모른 채 나왔으며,

경찰 투입을 늘려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서울 각지의 '소요'사태 때문이라고 앞뒤 안 맞는 해명을 하는 걸까.

서울 시장은 왜 3일 후에야 눈물을 찍으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는 걸까.

용산구청장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고.. 이젠 궁금하지도 않다.

 

그리고 왜 피해자라고 하지 않고 사망자라고 하라 하는가.

왜 자신들의 예방 대책이 미흡했다는 것을 시인하기보다, 누군가 뒤에서 밀었기 때문에 그 수십만 명이 밀려 넘어진 거라고, 그 범인을 찾겠다고 남 탓에 몰두하는 것인가.

 

사람들이 한꺼번에 놀러 가서 잘못된 게 아니다.

켈트족의 문화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그저 외쿡 사람 흉내 내고 노는 게 잘못된 게 아니다.

사람들이 흥분해서 술을 마셔서 잘못된 게 아니다.

우리가 후진국이고 못나서 이렇게 된 게 아니다.

 

억지로 만들어낸 틀에 넣고, 누군가의 잘못을 찾는 것 외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는..

1년 만에 바뀐,

참 많이도 바뀐!!!

정치가 잘 못 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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